유니스트_U-WURF_원자로물리 랩실 인턴 1주차 후기.

2024. 1. 8. 22:43대학원_인턴/2024_유니스트_겨울인턴

저번 주 수요일부터 유니스트 원자력공학과 원자로물리 연구실에서 인턴을 시작하였다.

사실 아직 1주일이 안되기는 했는데, 그냥 한 주가 끝날때마다 주차가 끝나는 걸로 정해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수요일날 아침부터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천안아산역을 거치고 부산방면 하행선으로 환승해서 4시간만에 울산역에 도착하였다.

왜 직통이 없는걸까. 상당히 멀리 와서 피로가 누적되었다.

12시반에 도착한 울산역_다행히 날씨가 매우 쾌청했다.

울산역에서 유니스트 학교차원에서 셔틀을 운영한다고 해서 1310까지 기다렸다. 이번 wurf 인턴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어디서 모이는지 굳이 찾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울산 ktx역에서 유니스트는 약 10분정도 소요되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숙사 카드 받고 짐정리하고 다시 와서 개회식에 참석하였다.

이후에는 유니스트 캠퍼스 투어도 하고, 모든 개회식 일정이 끝나고 각자의 랩실로 이동하였다.

확실히 학교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이다 보니, 신경을 쓴게 많이 느껴졌다. 다만 아침부터 무거운 캐리어와 노트북가방을 매고 다니니까, 피로가 누적되서 캠퍼스 투어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따라다녔다.

배정받은 기숙사는 6인 1실..

모두가 같은 방을 쓰는게 아닌 한 호실 내, 3개의 방으로 나누어져있고 거실도 따로 존재하는 콘도형 기숙사였다.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오기전 유니스트 기숙사를 찾아봤을때는 분명 1인실을 준다고 봤는데 너무 얕게 조사한 모양이다.

기숙사 거실
기숙사 화장실
기숙사 공용 거실
기숙사 바로 앞_산속이라 매우 추움

그래도 기숙사 호실 난방방식이 보일러여서 굉장히 따듯했다. 나쁘지 않은 듯.

짐 대충 정리하고 데리러오신 사수를 따라 랩실로 이동했다. 기숙사, 경영관에서 공학동으로 가려니 제법 거리가 되었다.

교내 캠퍼스 부지에서는 차가 외곽으로만 돌 수 있어서, 캠퍼스가 굉장히 넓은 광장 같은 느낌이었다.

대충 랩실 자리 정리하고, 주변 분들께 인사드리고 있다가 저녁 같이 먹자고 하셔서 같이 먹으러 다녀왔다.

처음 오는 울산이라, 여기가 어딘지 정신도 못차린채 그냥 랩실 사람들을 따라 다녔다.

다들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좋았다.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여기는 어쩌다 오게 되었는가이다.

원자로이론을 공부하다 보니 원자로를 설계하고 어떤 연구를 진행하는지 알고 싶다고 하였다.

원자로물리 연구실은 크게 원자로를 직접 만들기 전, 전산코드를 이용해서 원자로 안전성과 효율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연구실이라고 한다.

프로그래밍이라고는 학부때 교양 c언어랑 수치해석용 파이썬을 한 것이 다라서 내가 여기 와도 될까 하는 걱정이 매우 앞섰다.

원자로를 전산코드로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서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흔히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주로 쓰는게 아닌,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원자로 물리 해석용 전산코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랩실에 오면 새롭게 배우게 된다고 한다.

원자로를 실제로 실험해볼 수 없으니, 컴퓨터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한다. 이때 많은 수치해석적 기법들이 사용된다고 한다.
수치해석적 기법들을 다르게 적용하여 가장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원자로물리 분야의 최종 목적인 것 같다.

단순히 원자로이론과 원자로제어과목들만 듣고 원자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호기롭게 입성했지만, 생각보다 매우 고도화되고 어려운 분야였다.

저번 카이스트 인턴때 했던 것처럼 이번 테마인 원자로물리 분야에 대해 집중하고자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번 wurf 인턴 기간이 매우 짧다.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약 3주 좀 더 되는 짧은 기간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에는 너무나 짧은 기간이라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필요에 따라 기간을 좀 더 연장해볼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기숙사_침실_제법 넓다..!
유니스트 캠퍼스 풍경 중
공학관 내부
원자려공학과..!
유니스트 캠퍼스 전경 중.

유니스트 캠퍼스는 굉장히 세련되어있다. 건물또한 신축으로 모던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모든 건물 출입시 출입카드를 찍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기숙사에서 공학관까지 거리가 제법 되는 것 같다. 또한 학교가 산 속에 있어서, 주변에 상가가 없다는 것?

이 점이 좀 불편한 점으로 작용했다. 첫 주에는 교내 캠퍼스 지리를 익히는데 애를 먹어서 식당이 어디있는지도 못찾았다.

학교내 제법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만,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차량이 있어야 편할 것 같다.

원자력공학과
마스코트 캐릭터는 귀엽다.
이번에 받은 출입증_도서관 출입이 되는 것이 좋다!

이번 인턴프로그램이 학교차원에서 진행되다 보니, 학술정보관 이용이 가능하다.

주말에 방사성동위원소 면허 공부를 하려고 갔는데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방학이라 사람도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공부하다 도망나왔다.

유니스트_도서관_로비
유니스트_자료실
유니스트_2층 계단쉼터

굉장히 많은 자료가 있는 자료실이 마음에 들었다. 원자력관련 서적도 많아서 좋았다.

다만 열람실은 책상이 낮은건지 의자가 높은건지, 장시간 보고 있자니 좀 힘들었다.

방학 중 타학교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울산_무거면옥

주말에는 울산온 김에 열심히 울산을 돌아다녀봤다.

무거면옥의 막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가서 먹어봤다. 고소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대왕돈까스 시켜서 성인 두 명이서 나눠먹으니 딱 맞는 것 같다.

섬뜰_전복밥
섬뜰_전복파전

이후 돌아다니다가 저녁으로 섬뜰 식당에서 전복밥도 먹어봤다. 맛집을 잘 찾아온 것 같다.

이렇게 보니 먹으러만 돌아다닌 것 같다. 나름 차량을 빌려서 울산 태화강도 가고 울산과학관도 가보고, 대공원도 갔는데 말이다.

이후 장생포 고래마을에 가봤는데,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해둔 테마공원이었다. 좀 생뚱맞긴 했지만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은 대왕암 공원을 다녀왔다.

밤 8시에 가니 출렁다리는 당연히 통행이 금지되어 있었다. 열심히 걸어 대왕암끝까지 가서 어두운 바다위에 펼쳐진 별들을 보고 왔다.

처음 와본 울산이었는데, 볼 거리가 제법 많아서 눈이 즐거웠다.

울산에서 운전을 한번도 안해봤는데, 그리 까다로운 편은 아닌 듯 하다.

적다보니, 그냥 여행기를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어정쩡한 수요일날 울산에 도착을 해서, 랩실에 가니 아직 인턴 연구 주제가 정해지지 않아서 랩실에서 크게 한 것이 없어서 학교 시설과 놀러간 것으로 내용이 가득 찬 것 같다.

잊고있었지만, 낯선 랩실에서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하루종일 눈치보며 있던 그 불편함을 오랜만에 느끼게 되었다.

이게 참 고역이다. 할 줄 아는 것은 없고, 다른 분들은 열심히 일하시고 가만히 있자니 눈치는 보이는데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하루종일 자리에 안절부절 못하는 느낌은 언제 느껴도 불편하다.

얼른 주제를 받고, 정신없이 몰두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번 인턴을 통해 내가 가고 싶은 분야가 확실히 정해졌으면 좋겠다.

저번에 있던 실험실은 실험을 주로 하는 곳이고, 이번 랩실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해석을 주로 하는 곳이라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열심히 질문하고 겪어보고자 다짐한다.

여담이지만, 다들 왜 대학원에 오고 싶어하시는지 전부 물어보신다. 이건 카이스트때도 그랬는데, 랩실 어딜 가든 이 질문은 공통된 관심사인 가 보다.
농담으로 제일 현명한 사람은 취업하는 사람이라고 조언해주신다.

이번에 원자로물리 랩실에서 유니스트 원자로 수치해석강의 자료를 주시는데, 내가 배웠던 수치해석은 너무나 기본적인 내용만 다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학교도 이를 보완해서 심화된 원자력 강의를 다뤄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세상에는 아직 내가 모르는 지식이 너무나 많다. 하나씩 조금씩 밟아가봐야겠다.

오랜만에 읽는 논문을 읽으려고 하니, 눈에 안들어온다. 게다가 논문의 테마도 수치해석적 기법과 방법론에 관련된 것이라 논문 한편을 얼추 이해하는데 하루를 다 썼었다.

읽으면서 이런 아이디어들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해낸걸까 하는 경외심을 느꼈다.

이번 포스트는 잡다한 사진으로만 채운 것 같아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2주차는 내용을 좀 다듬어서 핵심적인 내용을 서술해야겠다.

추가적으로 3월말에 있을 방사성동위원소면허 공부도 해야해서, 굉장히 바쁜 1월 인턴 기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추후에 면허 후기도 정리하는 일이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유니스트_호수(?) 앞에서